스스로를 천과 가죽에 가두었던
지날날을 뒤로 하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발로 땅을 딛는다
자연스럽다
비 긋고난 뒤 말간 얼굴을 내비치는 해처럼
발바닥 가득 지상의 살갗이 닿으면
그 자체로 자연이 되고 비로소 자유가 된다
굳이 힘껏 딛지 않아도 괜찮다
첫 걸음마처럼 그렇게 내딛으면 된다
첫 인사를 나누는 연인처럼
맨발로 땅을 마주해본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