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한 더위가 머무르는 날엔
얼음 가득 넣은 소다가 간절해지죠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꼭 탈이 나버리는 나지만
당신이 자주 만들어주던 얼음 가득한 소다를 마시면
이 더운 여름도 잠시나마 잊게 되는걸요
비가 세차게 내려 마음이 젖는 날엔
햇살 좋은 날 잘 말려둔 수건을 꺼내요
장마 때면 우산을 챙기는 걸 곧잘 잊어버리는 나지만
쫄딱 젖어버린 내 머리를 닦으라며 수건을 건네던
당신을 생각하며 젖은 마음도 닦아내곤 하죠
추억 속에 산다는 건 지금이 아닌 지난 날을 사는 것
당신을 떠올리는 건 당신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나를 원망하는 일
하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이렇게 영락없이 당신을 떠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