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내려앉은 밤의 문턱에 걸터앉아 하루를 되새겨보는 지금 이 시간,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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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졌다고 고개를 푹 숙이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모든 것들이 어둠이라는 옷을 입고 자취를 감추어도, 은은히 빛을 발하는 달빛이 그 어둠을 거두고 있으니까요. 해바라기는 해가 진 뒤 낮의 열기를 떠나보내기 싫어 한껏 웅크리고만 있지만, 해바라기의 등을 톡톡 두드려 선뜻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봐요. 여름이 가고 낙엽 지는 밤이 갈수록 차가워지는 계절에는 누구나 시린 가슴을 안고 살아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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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은은한 밤에 해바라기를 손에 품고 달빛 바라기를 해봐요. 내가 쥔 이 해바라기를 당신도 따스히 쥐었으면 해요. 밤을 밝혀주는 달이 우리 머리맡에 환히 떠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