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삐 오가는 길을 막고
우두커니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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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그림자를 따라 서성이다가
성급한 발걸음에 치여 슬쩍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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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물끄러미 돌아본다
갈 곳 없는 영혼이 붉은 눈동자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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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잃어버린 시간을 그에게 물어본다면
물끄러미 지켜만 보겠지
누군가 잃어버린 장소를 그에게 물어본다면
고개를 가로젓곤 또 발길에 치여 날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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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서있고 황급히 날아간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