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숨긴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야. 감정을 드러낸다고 어린 것도 아니지. 어른아이로 이 세상을 살아도 괜찮아. 철이 덜 들었다 누군가 말을 해도 뭐 어때. 네가 아닌 내 삶인걸.
내 감정에 충실해지는 것도 나를 위한 하나의 길이라 생각해. 타인에게 내 감정을 버리는 게 아니라, 내 감정을 내가 잘 다스리는 거지. 감정을 삭히고 삭히다보면 결국엔 어딘가엔 이끼가 끼게 되고 그게 나를 곪게 하는 시발점이 되어버리지.
차곡 차곡 쌓이는 그 감정을 키우지 말고 터트렸으면 해. 마음의 경계는 모호해서 그 누구도 그 크기를 모르지만 감정은 금방 차오르니까. 타인에게 내 감정을 비우지 않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훨훨 날려보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