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소화불량

by 권씀

가슴에 얹힌 것이 내려가지 않아 소화제를 사 마신다


급하게 삼킨 탓이었을까

억지로 삼킨 탓이었을까


생선 가시처럼 턱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그 말이

가슴 언저리에 맺혔다


도통 빼낼 도리가 없어서

하릴없이 소화제를 삼켜보아도 내려가지 않는다


말을 삼키는 것에도 소화불량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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