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는 공유는 쉬워지고 간직은 어려워졌어
누군가는 이를 일컬어 바야흐로 울타리가 세워진 공유의 시대라 하지
스스로 세운 울타리마저
누군가는 쉽게 드나들고
누군가는 발자취를 쫓아가고
또 누군가는 그 울타리조차 동경을 하네
울타리는 높아지는가 낮아지는가
나와 단 한 번의 접촉조차 없는 이의 하루 일과를 쉽게 보고
나와 관계 맺은 이들의 하루 일과를 보는 건 어쩐지 조심스러워지는
그런 모순의 울타리를 세워나가는 바야흐로 공유의 시대
이 또한 하나의 세계라면
질서라고는 없는 곳에서 누군가는 혼돈을 만들고
어떤 누군가는 왕관을 쓰려하고
또 누군가는 훔치고 인간 군상들이 머무르는 공유의 시대
하나의 이야기가 여러 갈래의 줄기로 뻗어나가기 쉬운
바야흐로 울타리가 세워진 공유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