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구름이 하얗게 피어나는 날이면

by 권씀

구름이 하얗게 피어나는 날이면

봄을 지나 여름이 가까워진 걸 느끼곤 해요


구름은 꼭 계절을 빼닮아

같은 걸음을 걷곤 하거든요


쾌청한 겨울의 하늘은

코가 찡하다가도 흐트러진 구름 하나에 위로를 받고


나긋한 봄의 하늘은

벚꽃 흩날리는 위의 사뿐한 구름에 마음이 부풀어 오르죠


고동빛 내음이 가득한 가을의 하늘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 너른 품을 가지고 있어서 훌쩍 마음을 던지곤 해요


볕이 구름을 지나 지상으로 향하는 여름의 하늘은

아직은 먼발치에 있지만 구름이 꼭 오늘처럼 피어나는 날엔 여름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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