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인연

by 권씀

새벽이슬처럼 영롱하게 매달려 있는 기억들을

가지를 흔들어 털어내려는 용기를 차마 가지지도 못한 채

아파하고 또 아파해야 했다


비탈진 가슴의 연민이라 여기며

강물에 띄우고 씻어보았지만

자꾸만 다가오는 추억들


허물어져 가는 낡은 담장에 기대어 피어나는 해바라기처럼

내가 가지고 살아가야 할 맑고 예쁜 인연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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