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감정은 질기다

by 권씀

잠시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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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아온 감정들을

애써 모르는 척하고서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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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선인장처럼

혹은 길의 끄트머리에 아슬하게 핀

이름 모를 꽃 무더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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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쌓아온 감정들은

생각보다 질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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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물을 주지 않아도

사막 한가운데 서있는 선인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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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발길에 차여도

기어코 뿌리를 박고 피어난

이름 모를 꽃 무더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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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끊어내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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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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