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안개섬

by 권씀

안개의 섬이 저기에 있어

소리없이 노 저어 가네

구름 속 끼인 집들 사이

한편에 불 들어온 너와 나의 집


천장엔 손 닿지 않고

두 발 뻗어도 끝이 없는 집

짙은 나무향 가득한 색

창 열어 바람이 나를 감싼다


섬은 내 맘에 가까운데

배는 자꾸만 왼쪽으로 돌아

아득한 물 위로 허공을 맴도네

돌이킬 수 없는 영원이란 이름


저 멀리 안개의 섬에 가려하네

나 홀로 강물에 선을 긋네

안개에 숨은 너를 찾아

오늘은 함께 가자


안개섬, 우리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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