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농담

by 권씀

오늘은 이런 농담을 하나 던져볼까


네가 너로

내가 나로

각자의 삶으로 존재할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굳이 충실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그저 지금을 살아냄에 목적을 두는 것

그것으로도 꽤나 괜찮은 것


바다가 목놓아 울던 날엔 나도 울었고

울음을 그친 후 잔잔한 가운데 딸꾹질이 나는 날엔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침을 꿀꺽 삼키곤 했네


꿈이라는 건 구체적일 때도 모호할 때도 있었지만

꿈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음에

불안한 마음을 모른척 달래곤 했지


내가 네가 될 수 없음은

네가 나로 되지 못함과 같음을

우린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저 지금을 살아가지


낙엽이 지는 날엔 낙엽이 되어 살아가겠지

지금의 계절을 하나의 볕으로 살아낸 것처럼


낙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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