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농담을 하나 던져볼까
네가 너로
내가 나로
각자의 삶으로 존재할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굳이 충실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그저 지금을 살아냄에 목적을 두는 것
그것으로도 꽤나 괜찮은 것
바다가 목놓아 울던 날엔 나도 울었고
울음을 그친 후 잔잔한 가운데 딸꾹질이 나는 날엔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침을 꿀꺽 삼키곤 했네
꿈이라는 건 구체적일 때도 모호할 때도 있었지만
꿈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음에
불안한 마음을 모른척 달래곤 했지
내가 네가 될 수 없음은
네가 나로 되지 못함과 같음을
우린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저 지금을 살아가지
낙엽이 지는 날엔 낙엽이 되어 살아가겠지
지금의 계절을 하나의 볕으로 살아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