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녀에 대한 나의 집착

분노의 힘...

by 권두팔

때마침 나는 백수 이다. 왜냐면 그와 함께 캐나다에서 살기로 작정하고 퇴사했기 때문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잘 모르겠다.

다행인건, 24시간, 잠이란걸 자는 2시간을 제외한 22시간은 오롯히 증거채집과 복수 그리고 너와 그녀 생각만 할 수 있었고 불행인건 깨어있는 22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누구를 만날 수도 없었으니까....


매일 고민했다. 이렇게 알게 된 이상 널 따라 캐나다를 가는게 맞는지....너와 함께 사는게 맞는지....

널 너무 믿었던 만큼 배신감이 크고, 널 좋아했고 사랑했던 만큼 미움의 감정또한 이렇게 큰데....

정말 니가 죽거나 내가 널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널 보는 게 힘들었으니까....

너도 나만큼 힘들까? 그녀도 나만큼 힘들까?

하루종일 그녀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녀가 나온 학교, 그녀의 친구 , 그녀의 전직장, 그녀의 가족 등등

나의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만큼 쉽게 알 수는 없었으나 그렇다고 소득이 없진 않았다. 정말 열심히 찾았다.

살면서 이렇게 SNS를 열심히 해본것도 컴퓨터를 하루종일 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내 스스로가 놀라울 만큼....


그녀의 나이, 생일..... 몇번을 바꾼 SNS ID, 그리고 남자친구.....


그녀도 4년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었다니.... 카톡에 그와 잡은 손사진 그리고 하트와 함께 있는 소 이모티콘과 디데이 D+1208 ......

믿을수가 없었다. 이 사실을 그 남자친구에도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 뿐이였다.

하지만, 쉽게 알수가 없었다.


누군가를 이렇게 미워하고 누군가가 이렇게 고통 받길 바라며, 내 고통의 절반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적.....처음 이였다. 내 팔 두개가 떨어져도 그녀의 팔 한쪽이 떨어진다면 기꺼이 내 양 팔을 바칠 수 있는 마음이였다.

이렇게..나는 분노했었다.

이정도로 사람에게 집착하고 미워하고 있는 중이다.

응...내가 다 알았어...치밀하게 지운 너희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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