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알람] 구독자 40명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y 권두팔

구독자 40명이 넘었다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보잘것없이 주절주절 미친 여자처럼 , 감정 쓰레기통처럼 마구마구 버리는 저의 감정의 글을 읽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늘로써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안 지 118일째가 되었고,

한국을 지난달 한번 부모님께 알리기 위해 방문하였고,

저의 가장 아끼는 동생과 이 일들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친구

저의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들 중에 제가 연락 안 됨을 걱정하는 가장 친한 친구 총 8명에게

현재 사실을 얘기했고


가장 큰 숙제였던 그리고 마음의 짐이었던 부모님께 알리기 그리고

남편의 부모님과 저희 아버지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엉망진창이긴 했으나,

이혼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바보 같은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이었는지 많이 깨달았고,

그것이 더 제 부모님을 마음 아프게 할 수도 있었겠다는 것도 늦게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제가 참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누구보다 바라시고

그렇게 키우신 분이셨으니까요.


또 한국에서 함께 살던 공간에서의 짐도 정리해서 부모님 댁으로 옮겼습니다.


등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울리는 구독자 알림은 저에게 응원 같은 거였습니다.

지치지 말라는, 법적으로는 아직 한국이 이혼에 대해 많이 부족하지만,

도덕적으로는 사람들이 불륜을 아주 나쁘게 생각하고 있다는

넌 잘못한 게 없다는 일종의 지지 같은 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노트에 손으로, 그리고 폰 메모등으로 그때그때 감정을 적었습니다.


다시 한국입니다.

벌써 올해만 세 번째 방문이네요.

이번에는 변론기일참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직접 참석하는 것이 판사님이 더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어느 카더라~의 글이긴 하지만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그리고

캐나다보단 현재는 좀 더 부모님과 동생과 친구의 위로가 받고 싶어서 왔습니다.


천천히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덜 울고, 더 성장하고 , 더 겸손해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렇게 글로 제 감정을 정리하면서 많이 나아지고, 저의 일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


현재 직업은 따로 없지만, 이혼만 제대로 끝나면 정신 차리고 직장도 구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쓰기에 살짝의 의무감(?)과 재미가 생겨 틈틈이 어떻게 글 쓸지 어떻게 하면 좀 더

군더더기 없이 나의 마음과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저 같은 피해자분들이 제 글을 읽고 덜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 코끝이 찡합니다.


고맙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입니다. 무덥지만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이 또한 지나갈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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