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산다는 것...
어떻게 살고 싶어?
라는 물음에 드라마 속 주인공은 늘 이렇게 답한다.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어...
평범..
나는 늘 내 삶을 선택하며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아왔던 거 같다. 내가 고르고 고른 선택 속에서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그 선택은 늘 내가 예상한 결과였거나 그보다 조금 못 미치거나 좀 더 잘되거나 하는 생각 할 수 있는 오차 범위 내에서 살았다.
가끔은 너무 평범해서 심심했던 거 같기도 하다.
살면서 병원에 입원해 본 적도 없었고, 골절로 깁스를 해본 적도 그렇다고 감투를 써보거나 대단한 상을 받아 본 적도 없었다.
딱, 내가 원하는 만큼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점수와 자격증 그리고 학교...회사...
교우관계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정의로운 편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관심한 편도 아니었다. 무조건 내 권리가 중요하지도 않았고, 조율이 가능하면 양보하고 맘 편하게 넘어가는 쪽이 편했지만, 내 의견은 얘기하는 편이었다.
그냥 그런 편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염두에 두는 말은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그래서였을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도, 처음엔 넘어가려고 했던 거 같다.
제일 많이 한 생각은...
" 왜 하필 나일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나 정말... 나름 착하게 살았는데... 정말 전생에 내가 나쁜 짓을 한 걸까? 너무 평범하게 살아서 잠깐 불평불만 한 게 이렇게... 까지 벌을 받는 걸까? 왜 하필 나일까..."
밤 낮 할거 없이 생각했다.
생각해 보면...
굳이 꼭
내가 아니여야 할 이유도 없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