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매년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뉴스가 있다.
"A 국회의원 자녀 S사 특혜채용"
"B 외교관 자녀 공기업 낙하산 입사"
이러한 기사를 볼 때면, 나는 진심으로 TV를 꺼버리고.. 이 사회에게 묻고 싶다.
"이게 뭔 취업이야? 그냥 특권 상속이지"
놀라운 건, 아이돌 연습생들도 재벌2세, 3세가 스며든다는 사실이다.
그정도 그 세계에 속한 자녀들은 일반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린 서류도 안쓰고, 면접도 아예 안봐. 부모님 직업이 곧 내 스펙"
이건 진짜 반칙이다.
아니, 아예 게임자체가 틀리다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한쪽은 카트라이더로 레이스중인 반면, 다른 한쪽은 게임 시작하자마자
결승전을 통과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게임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는 단순히 뉴스 속 이야기면 참 좋을려니만..
나의 친척중에서도 그러한 구조안에 있는 사람이 있다.
나의 먼 고모할머니는 재벌은 아니지만, LED 사업들을 크게 하신다.
또한 성격도 강약약강(강한사람에게는 약한척, 약한사람에게 강한척) 전형적인 위계형인간
자녀들은 해외 명문 대학으로 줄줄이 진학했다.
아들은 버클리 음대, 딸은 파슨스 디자인 스쿨
그 뒤의 취업도 참 얼마나 더럽게 했는지 모른다.
아들은 버클리 음대 대학원 박사까지 취득했으나 취업을 안하자, 강남 한복판에
공연장 겸 기획사를 차려줬지만 막상 아티스트 섭외들을 할 줄 모르는 사람
대신, 섭외는커녕 운영도 모르는 바보, 그냥 직원들만 시켜먹었다.
딸은 유명 브랜드에 뇌물성 추천으로 입사시켰다.
입사 후에도 뻔히 보였다. 자격보다 백이 더 강력한 필살기 라는것들을...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단번에 체감했다.
"지금 이 시대에 청년들이 겪는 취업이라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쇼인지"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는 그 구조의 명백한 피해자였다.
한때 여행사 취업을 준비하며 수많은 여행사에 돌아다녔다.
그 중 몇가지는 지금도 뒷목을 잡게 만든다.
공고와 전혀 다른 업무를 설명하는 여행사.
내 자격증은 무시한 채, 다른 자격증을 요구던 여행사
"이 직업이 뭐게요?"라며 압박을 주는 황당한 질문(이건 유치원생들도 할줄 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느 어느 비 오는 날.
화장은 먹지도 않고, 컨디션도 바닥
겨우 우산을 들고, 한 시간 거리의 여행사에 도착했을 때
그곳 대표는 내 이력서를 받자마자 찢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면접 보러 온 다른 지원자에게 웃으면서
"혹시 장○○ 교수님(가명) 추천으로 왔어요? 아, 난 그분이랑 선후배 관계라서
하하하 요즘도 잘 계시나? 인사라도 드려야 하는데 하하."
그 순간 나는 완전히 지워졌다.
"넌 인맥 없지? 얘는 내 선배 제자야. 끝났어"
마치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에 나오는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 가사가 생각난다.
"의상을 입고 분장하자. 난 팔리아치(광대)이니까"
누가 알면 웃긴 개그콘서트 인줄 알지만 SNL 같은 블랙코미디 즉, 씁쓸한 풍자
취업이라는게, 사람을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 있구나
그 순간 내 눈앞에 선명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도대체 우리는 왜, 누구를 위해, 어떤 기준으로 이 불공장한 연극에
캐스팅되기를 기다려야 할까?
이제는 말하고 싶다.
나는 누군가의 조연이 아닌, 내 인생의 무대 주연으로
취업이라는 쇼에서 박수 한 번 못받고 사라지는 광대가 아닌
대본도, 무대도, 의상도 직접 고르는 연출자이자, 배우이자 작가다.
그정도로 취업은 왜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