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정해진 레시피가 없는 요리
침대에 마주누워 사랑을 고백하듯, 글쓰기와 나는 서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 게임보다 더 짜릿한 이 감정, 글을 쓰면 쓸수록 내 안의 열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글쓰기는 요리 같다. 정해진 레시피 없이 내 마음대로 만들어가는 요리. 때로는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실패조차도 매력적이다. 맛없는 요리를 만들어도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과정 자체를 즐긴다. 글쓰기도 그렇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그 부조화와 거칠음이 오히려 매력적인 특별한 맛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은 <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글쓰기>는 내게 새로운 글쓰기 세계를 열어주었다. 신익수 기자의 이 책은 단순한 글쓰기 가이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게 글에도 리듬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음악 선생님이었다. 글에 숨겨진 리듬과 호흡을 이해할 수 있었다. 덕분에 글쓰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글은 리듬, 리듬은 곧 호흡이다. 재즈 특유의 즉흥 연주처럼 글쓰기도 자유롭고 즐거워야 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짧은 호흡은 마치 신랄한 스낵킹 같다. 임팩트 있게 독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
하지만 글쓰기에 정해진 호흡이란 없다. 짧은 호흡이든, 긴 호흡이든 중요한 건 그 글이 얼마나 생생하고 진실되게 내 감정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때론 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울리고, 때론 길고 구불구불한 문장으로 그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
글쓰기는 나와 독자 사이의 은밀한 대화다. 그리고 그 대화의 매력 포인트는 자유로움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동안 그 어떤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내 감정의 파도에 몸을 싣는다. 키보드 위 손가락에 마음을 온전히 맡긴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파격적이고 대담하게 써내려 볼 용기도 생긴다.
글쓰기는 정해진 레시피가 없는 요리이다. 그래서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요리하듯 글을 쓰자. 그것이야말로 내가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