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재수라니!

by 시골교사

독일 교육제도에는 월반도 있지만 ‘낙제’도 함께 존재한다. 이것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적용된다. 기준 미달이면 가차없이 ‘낙제’를 시킨다. 전 과목 평균이 기준점 미만이면 상급학년으로 진급할 수 없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고 강제사항이다. 즉 능력이 되면 선택적으로 올라가고, 능력이 안 되면 일 년 늦더라도 해당 학년의 내용을 익히고 가게 한다.

학기말이 되면, 담임교사는 해당학생의 학부모에게 학교의 입장을 전달한다. 아직 어린 나이에 시기를 놓쳐 못 배우고 넘어가는 것보단, 낙제를 해서라도 배울 것을 정확하게 알고 가게 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부모 된 입장에서야 이런 통보를 받으면 당연히 속상하고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상급학년에서 나타나는 학습부적응을 막기 위한 조치임을 익히 알기 때문에, 부모들 대부분은 그런 권유를 받아들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것에 불만을 품거나, 낙제로 인해 아이가 동급생들 사이에서 겪을 어려움이 예상되면 전학을 가서 한 학년을 다시 다니게 하기도 한다.

작가의 이전글월반보다 중요한 사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