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는 학습이 없다.

by 시골교사

여름 방학 6주! 독일 아이들 역시 방학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 기간만큼은 숙제와 공부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다니던 음악 학원조차 방학 기간만큼을 쉬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방학은 그야말로 ‘완전한 자유’인 셈이다.

학교에서는 이 기간을 대비해 ‘페리인-패스(Ferien-pass,방학티켓)’를 발행해 준다. 이 티켓을 소지한 학생은 방학동안 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진다. 프로그램은 주로 취미 위주의 내용들로, 농장에서 1박하며 승마배우기, 놀이동산에 단체로 놀러가기, 해변에서 조개줍기, 빵과 케익 만들기, 산속에서 별자리 관찰하기 등의 체험학습과, 하이킹, 요트, 퀼트, 힙합 댄스, 서양장기, 태권도, 테니스, 안전교육 등의 취미활동이 대부분이다.

시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을 놓고, 부모와 자녀는 원하는 내용을 골라 신청한다. 신청한 프로그램의 참여인원이 초과된 경우는 추첨을 통해, 그 외에는 선착순으로 참여여부가 결정된다. 참여통보를 받고 그에 맞는 액수를 지불하면 정해진 기간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단 하루 만에 행사가 끝나는 것부터 주1회씩, 한 달간 이어지는 프로그램도 있고, 승마의 경우는 일주일 내내 숙박을 하며 진행되기도 한다. 비용도 다양하다. 무료부터, 한 달에 20만원이 넘는 것까지.

이렇게 여름방학 내내 숙제와 학습에 대한 부담 없이, 더구나 시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참여로 아이들은 특별히 어디를 가지 않아도 방학기간을 지루하지 않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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