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는 손발이 맞지 않거나,
일이 어그러질 때 쓰는 표현이지만,
음악에서는 정박자 보다 세련되고,
감정을 풍부하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주고요,
맞춤법이 틀리거나 맞지 않는 표현도
평소에는 잘 못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문학에서는 더 큰 감동을 주는
시적 허용으로 간주되기도 하죠.
우리 삶은 늘 정확한 박자와 표준을 이야기 하는데,
때때로 틀린 글자와 엇박자가
더 큰 감동을 주는 이유는 뭘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빡빡한 생활 속에서
쉼표가 돼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번쯤은 계획하지 않았던 일,
일정에 없던 일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뜻밖의 해방감, 짜릿함 또는 즐거움...
그런 생활 속 엇박자는
시적으로 허용해 줘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