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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D리뷰:층간소음 영화<노이즈 VS 84제곱미터>

- 같은 소재, 다른 장르로 풀어낸 두 영화의 비교 리뷰!

by 권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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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먼저 개봉한 <노이즈>가 흥행하지 못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84제곱미터>의 흥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층간 소음’이라는 동일한 소재로 불과 한 달의 격차도 없이 극장과 글로벌 OTT를 통해서 개봉/릴리즈가 되는데 먼저 개봉한 쪽이 무너지면 ‘실패한 소재’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노이즈>의 흥행(손익분기점 100만명, 현재 170만명 돌파)과 <84제곱미터>의 비영어권 1위 달성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노이즈>와 <84제곱미터>는 호러와 스릴러고, 연출의 경우 미쟝센 중심과 캐릭터 중심으로 나뉩니다. 두 영화는 장르와 연출 스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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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는 호러 장르로 분류되지만 서스펜스가 좀 더 강조 된 영화입니다. 장면과 장면 사이, 주인공의 무언이 오히려 힘을 받습니다. 그래서 2인 이상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연기 연출이 중요합니다. 정보를 주는 인물이 등장할 경우 앞서 유지한 서스펜스의 흐름이 끊길 수도 있으니깐요. 개인적으론, 재기획을 할 때 감독님께서 단편에서 보여줬던 연출 스타일을 좀 더 생각하고- 그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각색 진행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84제곱미터>는 ’영끌, 주식, 투잡’이란 오히려 2030세대들에게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리드미컬한 빠른 장면 전환과 주인공의 서사를 오프닝 시퀀스로 풀어 완급 조절을 합니다. OTT 플랫폼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초기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클로즈업을 적재적소에 쓰는 연기 연출 또한 인상적입니다. 다만, 주인공의 서사를 초반 세팅에 모두 소진해서 이야기 중반부부터는 주인공의 직업을 활용한 사회적 입장과 아파트 거주자로서의 충돌로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떨어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두 작품의 감독이 모두 신인이니 이것이말로 영화계 입장에선 호재라고 봅니다.



https://youtu.be/LFR8gm2gB8s?si=_hXKVTll1Guhcj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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