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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헤드헌터의 이직제안!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by 권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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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부터 1월에 많은 서치펌으로부터 좋은 자리들을 제안받았습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상장회사 등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서치펌을 통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공고 하나에 수십 명의 헤드헌터들의 연락을 받기도 했고, 그중 몇 곳에는 이력서를 전달드리기도 했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인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볼 수 있듯이 서치펌의 헤드헌터들을 통해서 이직하는 이들의 스펙과 저의 스펙은 객관적으로 봐도 '급'이 다릅니다.

C레벨(임원)로 가기엔 명문고, 명문대(해외 유학파 포함), 대기업 코스를 밟은 이들과 제가 동일 선상에 있진 않거든요.

그런데 참 재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서치펌을 통해 제 이력서를 전달드렸던 곳에서 재공고를 띄운 거죠.
왜 그토록 오랫동안 공고를 올리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얼마나 사람을 까다롭게 뽑으려는지 궁금해서 이력서를 보냈고, 단 며칠 만에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당시 제 이력서를 가져가신 헤드헌터분께서 인사팀에 전달했다고 제게 말해놓고 임의로 드롭시켰구나란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더군요.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은 엔터 업계를 고객사로 둔 서치펌들은 고객사의 최소 조건에만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서치펌에서 제안한 것과 실제로 회사가 원하는 것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엔터업계는 인맥을 통한 이직이 흔하고, 다른 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이 업계를 잘 아는 서치펌과 헤드헌터들이 아니라면 사소하다 판단하고 놓치는 부분들이 있겠다 싶더라고요.

얼결에 2차 면접까지 봤습니다.
회사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는 알겠으나 실질적인 업무와 책임 영역 부분이 가늠되지 않아 회사의 결정이든, 제 결정이든 고민은 될 것 같아요.

아무튼, 신년부터 별별일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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