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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wonstalk권스톡 Jan 16. 2024

노인, 그 무게감에 돌을 던질 수 있나?

스레드에 남긴 일상생각


이 시대 노인을 보는 시각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길에서, 교통수단 안에서, 또는 집안의 각종 모임의 자리에서 욕심과 단단히 굳어 버린 고집덩어리 사고방식에 더해 무례함이 일상화된 노인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노인혐오"라는 사회현상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정당하지 못하다.

어린아이가 어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히 보호받아야 하는 것처럼 노인을 노인이 되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어린아이가 보호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뭔가를 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노인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도 그들이 무엇을 멋지게 해내거나, 현재의 멋진 모습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평생 살아온 이 무게로 그들은 충분이 존중받아야 한다. 

어느 노인의 평생도 그 세월을 아직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조롱이나 비난 거리가 될 만큼 하찮은 것이 아니다. 

삶은 결코 만만치 않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노인의 자리에 서기 전에 자의로, 타의로 삶을 이어가지 못한다. 그 자리는 단지 행운에 의해서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존중받지 못하는 노인세대, 노인혐오의 생각들이 은연중에 우리 사회에 젖어들고 있는 것이 마음이 쓰인다. 남성혐오, 여성혐오, 가난혐오, 부자혐오, 지역혐오, 인종혐오, 이 모든 혐오는 옳지 않다. 


어떤 삶도 소중하지 않은 삶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존중받지 않아도 마땅한 삶이란 없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누군가의 잘못은 단지, 그 사람의 잘못 일 뿐이다. 한 사람의 잘못이 한 집단의 혐오와 연결되는 프레임 씌우기가 우리에게 가져오는 건 갈등과 분열뿐이다.



출처 : Unsplash의Rod Long



한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저마다의 고뇌가 있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면 

큰 행운의 삶을 산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저 살아내는 것 하나만으로도

버거운 삶이 있고, 

노인의 자리는 

그 버거운 삶의 무게를 견디어 냈을 때 

비로소 다다르는 곳이다.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사람이 오죽허면 글것냐!

이란 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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