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태욱 Mar 11. 2018

나는

서른 정도 되면

뭐 하면서 살고 있을까?


디자인을 배우고 싶을 땐,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덤벼들었고

개발이 배우고 싶을 땐, 풀스택 디발자가 되겠단 마음으로 코드와 씨름했다.


지금은 마케팅에 눈독 들이고 있는데, 그래서 지금은 마케터가 되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든다.

내가 그린 아이디어를 직접 내 손으로 구현해내고

그것이 비즈니스적으로 유의미한 리턴을 이끌어내는지 관찰하는 일은

여전히 흥미롭다.


디자인 공부를 할 땐 대개 정성적인 관점으로만 작업을 바라보았던 것 같다.

지금은 철저히 정량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

크리에이티브와 정량적인 사고의 밸런스가 잘 잡혔으면 좋겠다.


그래서 결국은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획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코드도 만질 줄 알고.

사람들의 마음을 낚아서 프로덕트를 잘 팔아보고도 싶다.


다 하는 그림을 상상해보면

즐겁고 행복하다.


근데 참 다 잘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한계에 부딪혔을 때, 그 벽을 부숴내야 더 높게 나아가는건데

가끔은 어려움 앞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서른까지 5년이 남았다.

조금씩 조금씩 크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이게 어떤 지점으로 수렴 될진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당장 내 눈 앞에

너무 재밌는 것들이 많아서

아직까지는 마음 가는대로 살아보려고.


그래보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말, 의식의 흐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