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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태욱 Feb 13. 2019

LYON. 3

리옹, 사람 냄새가 나서 좋았습니다.


1. 프랑스에서 만난 BTS



BTS 음악이 흘러나오는 프랑스의 어느 가정집의 아침. 기분이 좀 이상했다. 이 집 막내 딸이 방탄의 엄청난 팬인데, 나 한국 사람인거 알고 실제로 방탄 본 적 있냐고 바로 물어왔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은 티비에만 있다고 얘기하니까 광광 우럭다.






오늘의 아침 식사.





키캿? 키캣?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멍멍이. 3살인데 매우 점잖은 강아지. 그래도 자기 이뻐해달라고 달려드는건 다른 강아지랑 똑같음.




2. Roman amphitheatre



갑분로마. 잠깐 햇빛 들 때 참 좋았다. 조금만 더 따뜻하고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행복했을텐데.



3. 대학교 앞 백반집 같은 케밥집.



내 케밥 나올 때 까지 30분이 걸렸지만, 엄청 미안해하면서 사과하길래 마음이 풀렸다. 학생 할인가도 있다! 맛은 딱 떠오르는 케밥의 그 맛 그대로.




4. 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크



프랑스에서 만난 대한민국. 직지가 등장하면서 한국 얘기가 언급됐는데, 구텐베르크랑 끊임 없이 비교 당하는 걸 보고 살짝 기분이 안좋아졌다. 




5. 리옹에서의 마지막 저녁



리옹 에어비앤비 호스트와의 마지막 날 저녁. 서로 영어가 완벽하게 안되니까 마음 편하게 알파벳 놓고 아무말 대잔치 해서 너무 즐거웠다. 방탄 블랙핑크는 여기서도 생각보다 대단한 존재들이었고, 서울과 파리의 도시 문제는 꽤나 많은 부분들이 서로 닮아있었다. 그리고 파리 에어비앤비에 지내면서 문화 차이라 생각했던 부분들은 사실 호스트가 너무 예민했던 탓인걸로 결론이 났다. 이 집은 사람 냄새가 나서 참 좋다. 리옹에 대한 기억은 사랑과 에너지가 넘치는 이 집 가족이 꽤나 큰 지분을 차지할 것 같다.



6. 떠나는 날 아침


집이 참 이쁘다.


트램 기다리는 중에 갑자기 내 앞에 놓여진 삼성 티비 박스. 새삼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음. 대한민국 만세!



파리로 넘어가는 길에 리옹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나에게 남긴 후기 ㅠ_ㅠ 보고싶어요.


Kay est un très bon locuteur anglais. Nous avons pu en profiter pour améliorer notre niveau en langue avec lui et mener des conversations particulièrement intéressantes. Bel échange interculturel et de bons partages de moments de conviviali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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