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공 (동시조)
김명섭
이리 통통 저리 통통
바람 많은 말이 튀어
딱딱한 친구 가슴
산산이 부숴 놨다.
얼마나 바람을 넣어야
듣기 좋은 말로 튈까
때로 바람 적은 말이
힘없이 튈 때마다
건네는 네 말들이
상처가 나지 않게
어떠한 가슴이 되어야
기분 좋게 튀다 갈까
김명섭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