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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 / 노래를 찾는 사람들

반역의 시절을 되풀이할 터인가

by 김광수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녘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노을빛 젖은 물결에 일렁이는 저녁 햇살

상처 입은 섬돌의 분노에 찬 눈빛이여

갈 숲에 파고드는 저승 새의 울음소리는

아 한스러이 흐르는 한라의 눈물이어라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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