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의 시절을 되풀이할 터인가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녘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노을빛 젖은 물결에 일렁이는 저녁 햇살
상처 입은 섬돌의 분노에 찬 눈빛이여
갈 숲에 파고드는 저승 새의 울음소리는
아 한스러이 흐르는 한라의 눈물이어라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25년 동안 50대의 나이만큼 번역서를 출간한 출판번역가입니다. 번역 이외에도, 삶이 녹아든 시와 수필 등 저의 글을 용기를 내어 써보려 합니다. 따뜻한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