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샐러리맨 S

내 젊음의 배경음악 26.

by 들꽃연인

I.

고교시절, S의 집은 시내 중심부에 있었다. 휴일 전날이면 우리 소나무 친구들은 시내 중심부에 있는 S의 집에 모였다. 좌석을 잡기가 워낙 힘들었던 북촌의 정독도서관에 새벽같이 가서 자리를 잡기 위해 도서관에서 가까운 S의 집에서 자고,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러고선 고스톱 몇 판만 치자 그러다가 세 판만 치자 그러다가 똥비똥비똥똥비 하다가, 에이 지금 자면 못 일어나니 아예 새벽까지 치면서 버티자 하면서 밤을 꼬박 새우곤 했다. 화투라고는 구경도 못한 가정 분위기에서 자란 나는 여기서 고스톱, 섰다를 배웠다. 그래도 공부에 대한 부담에는 늘 짓눌려있어서 춘향전의 구절을 응용해 “그 광(光) 어디서 났소? 찬바람 나오.”같은 농담을 주고받곤 했다.


새벽같이 S의 집을 나서 정독도서관 개관과 동시에 입장해서 좋은 좌석 차지하고, 밤에 못 잔 잠들을 보충 하려 책상에 엎드려 자곤 하는 어이없는 짓들을 하곤 했다. 그래도 다들 좋은 대학들을 간 걸 보면 머리 좋은 친구들이었거나 다른 친구들이 더 놀았거나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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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는 머리 좋은 친구임이 분명했다. 명문 연세대 경영대에 합격했고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에도 합격, 졸업 후에는 최고 인기 직장의 하나인 외국계 은행에 취업했다. 하지만 그는 공인회계사 공부를 했던 것을 가끔 투덜거리기도 했다. 그 공부를 할 거였으면 차라리 다른 고시를 볼걸, 뭐 그런 거였다. 내가 보기에는 맛있는 거 배불리 먹고, 다른 거 먹으면 좋았을걸 하는 것 같았지만.


II.

나는 가을을 사랑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공을 쫓아다니다가 땀에 젖은 몸을 땅에 누이고 바라본 파란 가을하늘이 좋았고, 이유 없이 나를 우수에 젖게 하는 늦가을의 고엽이 사랑스러웠다.


직장 초년병 때,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가는 10여분의 거리에서, 가을정장으로 차려입은 직장여성들의 뒷모습이 가슴을 설레게 했고, 쇼윈도에 비친 모습에서 나는 없고 웬 아저씨가 서있을 때 서글퍼지기도 하였다. 하늘에서부터 내려온듯한 마른 잎을 눈길로 쫓아가다가 그 낙엽이 보도에 부딪힐 때 내 마음에서도 턱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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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가을을 나타내는 단어 중, harvest는 우리 추석 같은 풍요와 수확의 계절을, fall은 추수감사절처럼 수확을 마친 후 낙엽이 지는 조락의 계절 이미지가 있다고 하며 그 모두를 포함하는 단어가 autumn이라고 들었다. 난 harvest이든 fall이든 autumn이든, 모든 가을이 좋았다.


내가 일선에서 영업을 하던 대리 시절의 어느 늦가을이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곳곳에 있던 레코드 가게와, 빌보드에 빗대어 <길보드>라고도 불렸던 음악 카세트테이프 리어카 판매상들은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틀어주었다. 그때 늦가을에 주로 들리던 노래는 해바라기가 불렀던 <어서 말을 해>라는 곡을, 해바라기에서 솔로로 독립한 유익종 가수와 이춘근이라는 여자 가수가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이었던 기억이고, 가끔 이브 몽땅의 <les Feuilles morts : 고엽>도 낙엽이 깔리고 있는 거리에 흩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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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마무리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저녁, 문이 닫힌 사무실 인터폰의 벨이 울렸다. 인터폰 화면을 보고 문을 열어준 여직원이 호들갑을 떨며 내게 달려왔다.


“대리님, 대리님! 한석규가 대리님을 찾아요!!” “뭐요? 아니 한석규가 왜 나를 찾아?” 나는 한석규 배우를 잘 알지만, 그가 나를 알 리가 없기에 어리둥절해서 나가봤더니, 나를 찾아온 사람은 한석규가 아니라 S였다. 세련된 안경을 쓰고 흔히 바바리 코트라고 하는 멋진 회색 트렌치코트를 걸친 S의 모습을 인터폰 카메라로 보고선 여직원이 한석규로 착각한 것이었다. 그만큼 S의 모습은 멋졌다. 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그날 저녁 S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반찬으로, 우정을 반주로 저녁을 함께 나누었다.


III.

평소 말수가 그리 많지 않고 때론 시니컬한 그는 그래서 냉정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 소나무 여섯 친구 중 가장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민감도가 제일 높은 친구이다.


대학시절, 우리 동기 학번이 독서 서클의 회장단을 이끌었던 2학년 때, S는 상반기 회장이었다. 그때 S의 제안으로 독서 모임 때 Sing Along 순서가 포함되었다. J를 비롯한 기타(Guitar)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고,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 우리 여섯 친구가 있기에 무난히 진행되기도 했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것은 역시 S였다. 수많은 노래를 불렀지만, 난 그때 Sing Along을 생각하면 <Puff the magic dragon>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아마도 S가 처음 아이디어를 말할 때, 이 노래 같은 걸 하면 좋겠다고 예를 들었던 게 뇌리에 남아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한 그는, 그때부터 사진에 취미를 갖고 전문가 급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내가 ‘다리 길게 나오도록 사진 찍는 법’을 처음 배운 것도 S로부터였다. S는 또 산을 즐겨 찾는 취미를 본격적으로 갖게 되었다.


난 친구들과 설악산을 종주한 이후 군대에서와 직장에서 할 수 없이 끌려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발적으로 산을 오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등산에 대해서는 주로 고생하고 안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다. 그에 비해 S는 등산을 통해 멋진 경치를 즐기면서 사색과 체력을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되었던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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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영화 인턴.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2015년 개봉작이다. 로버트 드니로는 70세의 인턴 <벤> 역을, 앤 해서웨이는 그를 고용한 회사의 30세 CEO <줄스>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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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스는 인터넷 의류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을 고용하는 회사의 CEO로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회사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세세한 업무 지시는 물론, 야근하는 직원들까지 직접 챙기는 등의 열정을 보여준다. 줄스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노인 고용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70세의 벤을 인턴으로 채용한다.


벤은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에서 수십 년을 근무하고 부사장으로 퇴직했다. 아내 사별 후에는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로 여행을 하고, 중국어와 요가를 배우다가 사회에 다시 기여하기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줄스는 처음엔 벤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점차 그의 혜안과 식견에 감동을 받으면서 그에게 의지하게 된다. 줄스 대신 집안 살림과 딸 육아를 담당하는 남편은 딸의 친구 엄마와 바람을 피우게 되고, 외부 투자자들은 회사가 커진 만큼 줄스에게 외부 전문 경영인을 뽑아 경영을 넘기고 물러나라는 압력을 넣는 등 줄스는 안팎의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벤의 현명한 조언 덕에 줄스는 이 위기들을 무사히 넘기고 의욕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된다.


사족으로 몇 가지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벤과 같이 인턴으로 입사한 젊은 직원이 월세를 못내 쫓겨나자 벤은 흔쾌히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한다. 그때 젊은 직원은 벤의 옷장에 가지런히 정리된 수많은 드레스 셔츠와 넥타이들을 보며 놀라고, 벤이 휴일이건, 외출할 일이 없건 간에 매일 면도를 한다는 이야기에 더욱 놀라기도 한다. 벤은 또 남자는 손수건을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며, 그것은 여자가 눈물을 흘릴 때 빌려주기 위해서라는 인상적인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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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면. 줄스가 자신의 회사를 차린 곳은 그녀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넓은 부지를 가진 곳으로 짐작되는데, 벤은 줄스에게 그곳이 바로 자신이 과거에 근무했던 전화번호부 회사 자리였다고 이야기해 준다.


결말 부분. 벤은 직원들의 마사지사인 여성과 로맨스를 갖게 되어 행복한 노년을 보낸다. 바람을 피우던 줄스의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가정의 행복을 다시 만들자며 가정을 위해 꿈을 포기하려던 줄스를 만류하면서 그녀의 힘찬 재도약을 격려한다.


V.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대공황 시기 미국 사회를 보여주는 가슴 절절한 연극이다. 아서 밀러가 1940년대에 만든 희곡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활발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난 세종문화회관에서 봤는데, 80대의 노배우들이신 박근형 배우와 손숙 배우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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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40년 이상 세일즈맨을 해 온 윌리가 주인공이다. 한때는 최고의 세일즈맨이자 대단한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부하지만, 60이 넘은 현재는 창업주의 아들에게 무시당하며 힘든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매번 아슬아슬하게 자동차 사고를 모면하기도 하고, 대출금과 보험료 내기도 버거워 친구 찰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손을 내밀기도 한다. 어릴 적 그와 미식축구 볼을 주고받으며 촉망받던 미래를 꿈꿔왔던 아들들은 이미 성인이 된 지 한참 지났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먼 한심한 인생들을 살고 있다.


오직 아내인 린다만이 변하지 않는 그의 편으로, 알뜰하면서도 다정하게 그의 곁을 지킨다. 한때 바람을 피우며 정부(情婦)에게 스타킹을 선물한 적이 있는 윌리는, 린다가 스타킹을 꿰매는 것을 매우 못마땅해한다.


자동차 운전이 쉽지 않던 윌리는 창업주의 아들인 사장에게 내근직으로 전근을 요청하러 갔다가 도리어 해고를 당하는 날벼락을 맞게 된다. 충격과 고민 속에 윌리는 보험금을 아들에게 주면 아들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동차 사고를 일으켜 자살한다.


윌리의 무덤 앞에서 아내 린다가 “대출도 다 갚았는데, 보험금도 다 냈는데, 집에는 아무도 없어요. 당신은 어디 있나요?”라고 오열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내내 소녀 같은 정서를 연기한 손숙 배우가, 열연하며 울던 그 장면에서는 나도 참지 못하고 눈물이 터졌다.


VI.

우리나라의 고도 성장기가 절정을 달리던 80년대 중 후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3,40여 년의 직장생활을 한 우리 세대는 그야말로 ‘라테’ 세대의 전설을 만들었던 사람들이다. 야근수당 없이도 매일 야근과 주말 출근을 당연히 알았고, 퇴근할 때는 ‘집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였다. 9시, 10시쯤에 퇴근하는 것은 야근이 아니라 정상 퇴근이라고 여겼으며 최소한 자정을 넘겨 일한 정도는 돼야 야근이라 할만했다.


내가 사원 때 밤새 일을 하고 있는데, 아침 7시 반쯤 출근하던 상사가 ‘자네, 일찍 출근했구먼’이라고 인사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하면 요즘 젊은 분들은 그야말로 라테 세대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이야기로 받아들이겠지만, 그것은 엄연한 우리 시대 현실이었다.


생일날, 외환 딜러 당직을 하던 S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와 캔맥주 등을 사 들고 그의 외국계 은행을 찾아가 약소한 파티를 했던 것 정도가 아련한 미소를 짓게 하는 기억이다.


평생 넥타이와 잘 다린 드레스 셔츠를 입고 자기 나름의 직장 생활 철학과 경험을 가졌던 우리였지만, Z세대와 AI가 중심이 된 이제, 우리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라테의 전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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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서글프진 않다. 아직도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식들이 있고, 우리에게도 수입 없이 버텨나가야 할 많은 날들이 남아있지만,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수십 년은 그대로 우리에게 자부심이자 인생 대부분의 기억이다.


이제 S도 긴 샐러리맨 생활을 끝내고 퇴직했다. 나도 꽤 오래 했다고 생각하는데도 나보다 3년 정도를 더 근무했으니까, 참 긴 직장생활을 한 셈이다.


우리 멤버들이 하나, 둘씩 은퇴해서 시간 여유가 생기자, S의 제안으로 한 달에 한번 만나 산책도 하고 식사를 나누는 기회가 생겼다. 북촌과 경복궁, 한양도성길, 중곡동 어린이 대공원, 과천 서울 대공원 등지를 가볍게 걷기도 했고, 여름에는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오랜 벗들과의 산책과 대화는 더없이 소중하고도 편한 시간이다.


또 오랜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S는 키르기스스탄의 산들을 등산했고, 몇 달 후에는 B와 둘이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다.


그 높은 산들과, 무균질의 경치에 수십 년의 추억과 애환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되새기고 왔겠지.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즐겁고도 여유 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채워지길 바래본다.


긴 직장생활 후에 갖게 된 자유의 시간. 그에게 진정한 마음의 자유와 평안이 늘 함께 하기를, 우리의 우정이 영원하도록 계속 우리 친구들의 대들보가 되어주기를, 그의 인생에 축복과 기쁨이 늘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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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Pixabay, 해당 영화 연극 포스터)


어서 말을 해 (← 이곳을 누르면 해당곡이 재생됩니다. 유튜브 링크입니다.)


Puff the Magic Dragon (← 이곳을 누르면 해당곡이 재생됩니다. 유튜브 링크입니다.)


어서 말을 해

작사, 작곡 이주호

해바라기, 이춘근 유익종 등 노래


사랑한단 한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 하면 너는 바보야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 하면 떠나가버려 어서 말을 해


흔적 없는 거리거리마다 말 못 하는 바보들 뿐이야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울고 말 것을


미워하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후회할 것을

사랑한단 한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 하면 너는 바보야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 하면 떠나가버려 어서 말을 해


흔적 없는 거리거리마다 말 못 하는 바보들 뿐이야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울고 말 것을


사랑한단 한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 하면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너는 바보야

가고 나면 울고 말 것을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 하면

미워하면 무슨 소용 있나 떠나가 버려

가고 나면 후회할 것을 어서 말을 해



Puff (the magic dragon)

레너드 립턴 작사, 피터 야로우 작곡

Peter Paul & Mary, Brothers Four 등 노래


Puff, the magic dragon lived by the sea

마법의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요

And frolicked in the autumn mist in a land called Honah Lee
하날리라 불리는 그곳의 가을안갯속에 뛰어놀았지요

Little Jackie Paper loved that rascal Puff,
꼬마 재키 페이퍼는 그런 장난꾸러기 퍼프를 사랑했지요

and brought him strings and sealing wax and other fancy stuff. Oh!
실과 초, 그리고 다른 신기한 물건도 가져다주었답니다. 오!

Puff, the magic dragon lived by the sea
마법의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요

And frolicked in the autumn mist in a land called Honah Lee
하날리라 불리는 그곳의 가을안갯속에 뛰어놀았지요

Puff, the magic dragon lived by the sea
마법의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요

And frolicked in the autumn mist in a land called Honah Lee
하날리라 불리는 그곳의 가을안갯속에 뛰어놀았지요

Together they would travel on a boat with billowed sail
돛에 바람을 가득 싣고 둘은 함께 배를 저어갔지요

Jackie kept a lookout perched on Puff's gigantic tail,
재키는 퍼프의 큰 꼬리에 앉아 망을 보았어요

Noble kings and princes would bow whene'er they came,
그들이 가는 곳마다 고귀한 왕과 왕자들은 머리를 숙였지요

Pirate ships would lower their flag when Puff roared out his name. Oh!
퍼프가 이름을 소리쳐 부르면 해적선도 깃발을 내린데요, 오!

Puff, the magic dragon lived by the sea
마법의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요

And frolicked in the autumn mist in a land called Honah Lee
하날리라 불리는 그곳의 가을안갯속에 뛰어놀았지요

Puff, the magic dragon lived by the sea
마법의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요

And frolicked in the autumn mist in a land called Honah Lee
하날리라 불리는 그곳의 가을안갯속에 뛰어놀았지요

A dragon lives forever but not so little boys
용은 영원히 살 수 있지만 꼬마소년은 그렇지 않아요

Painted wings and giant rings make way for other toys.
색칠해진 날개와 거인 반지는 다른 장난감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었지요

One grey night it happened, Jackie Paper came no more
어둑한 밤에 그 일이 벌어졌어요, 재키페이퍼는 더 이상 오지 않았고

And Puff that mighty dragon, he ceased his fearless roar.
힘센 퍼프용은 그의 거침없는 울음소리를 멈추었어요

His head was bent in sorrow, green scales fell like rain,

그의 머리는 슬픔으로 인해 떨구어졌고 푸른 비늘은 비처럼 떨어졌어요

Puff no longer went to play along the cherry lane.
퍼프는 더 이상 체리나무 오솔길을 딸 놀러 가지 않았어요

Without his life-long friend, Puff could not be brave,
평생을 함께 했던 친구 없이는 퍼프는 용감할 수가 없으니까요

So Puff that mighty dragon sadly slipped into his cave. Oh!
그래서 힘센 퍼프는 슬픔에 잠가 그의 동굴로 돌아갔어요, 오!

Puff, the magic dragon lived by the sea

마법의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요

And frolicked in the autumn mist in a land called Honah Lee
하날리라 불리는 그곳의 가을안갯속에 뛰어놀았지요

Puff, the magic dragon lived by the sea
마법의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요

And frolicked in the autumn mist in a land called Honah Lee
하날리라 불리는 그곳의 가을안갯속에 뛰어놀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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