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초보의 음악회 순례기
나의 결행에 영향을 끼친 두 권의 책.
김성현의 <365일 유럽 클래식 기행>, 박종호의 <유럽 음악축제 순례기>.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 관련 일을 하며 살아온 나이지만, 음악회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다니는 이야기를 읽으니까 환상이 무럭무럭 자랐다.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 팬들이 유럽 축구를 보러가는 기분과 비슷하지 않을까? 전설의 경기장, 전설의 플레이어, 전설의 게임.
물론 이번에는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을 보듯이, 약간 아시안 플레이어의 비중이 높아져버렸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조성진, 정명훈에, 하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지만 실연(實演)을 아직 못 본 유자왕까지, 충분히 멋진 무대를 보여줄 것 같다. 에센바흐와 유롭스키와 오페라단도 물론...
여행 전에 이리저리 준비를 해놓고 가야하지만, 기대감 때문인지 즐겁게 임할 수 있는 것 같다. 박종호 씨가 책에서 실감나게 그렸던 연주자와 1대1로 교감하는 느낌, 날이면 날마다 오는 순간은 아니지만 만약 온다면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시간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