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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 소 Dec 23. 2023

항상 최선을 다한다 (나마교 송년회)

돼지++ 껍데기 15

"나마교" (영화 나는마을방과후 교사입니다) 송년회가 열렸다. 

출연 영화배우가 다 모이지 않았지만, 주연급 영화배우 2명이 참석했다. 

가득가득 맛있는 음식들과 벌컥벌컥 음료수들, 냠냠 간식들이 풍성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서로의 삶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돌아보니 1월부터 행복했다. 

작년 전주영화제에서부터 준비된 행복이었다. 

관객들, 영화배우들, 가족들, 제작자 감독부부까지

모두들 행복한 나라에 입성했다. 

영화안본 사람들은 한번 보고 두 번 봐라. 힐링된다. 


주연배우인 아내가 최근 방과 후 아이들과 영화를 찍는다며

몇 주간 똑같은 편집영상을 돌려보더니

10년 만의 한복을 입고선 이 추운 날씨에 슬립백 영상을 찍었다. 

아이들 영화작품에 자기 등장 장면이란다. 언제 연습했는지 꽤 잘한다. 

한복 입고 슬립백 100만 조회수 감이다. 


영화가 상영되고 바뀐 건 별로 없다. 

교사들의 눈물과 수고, 급여도 그대로이고

사회적 무관심과 경력인정 없음도 그대로이고

제도적 허점과 미비도 그대로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대로여서 감사한 것은 

이 교사들, 여전히 매사에 진지하다는 거

항상 최선과 고민 어린 수고를 하고 있다는 거

그리고 교사들과 돌봄환경에 대해

두 분 감독 부부의 열정과 사랑이 그대로라는 거


감사함의 떡볶이와 튀김, 방어회를 

배안에 마구 집어넣으며 

나도 진지한 돼지++가 되었다. 


나마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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