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르는 소 Dec 25. 2023

예수님이 먹자고 오신 게 아니다.

돼지++ 껍데기 16

최근 모 방송에서 가수 자이언티가 말했다. 

"예수님이 태어난 날인데 왜 여자들이 선물을 받아요?"


예수님이 태어난 성탄절인데 왜 우리는 저녁만찬을 먹어야 할까?


성탄절 연휴에 어떤 만찬을 가족들과 먹어야 할지 걱정스럽다. 

성탄절이나 연말연시 설날 같은 연휴가 두렵다. 

비용과 메뉴도 걱정이지만

살찌는 것이 더욱 두렵다. 


쉬는 날이니 마음껏 먹고 바로 앉아 브런치에 글 쓰다가 낮잠을 잔다. 

글 쓰면서, 쉬면서 계속 과일과 간식이 입에 들어간다. 

다음날에도 쉬니 야심한 시간에 아이들이 다시 간식을 먹는다.

10대 아이들의 먹성을 따라갈 순 없고 따라가서도 아니 된다. 

그냥 지나쳐야 하는데 돼지 육체가 용납하지 않는다. 

성탄절이된 오전 12시 08분.  아들과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했다.  어제는 밤 11시 엽기떡볶이에 치킨. 오늘은 자정에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돼지가족이다. 


미리 온라인 주문한 식재료가 배송지연이라 취소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12월 4번째 휴일이라 대형마트 강제 휴무일이다. 

강추위가 와서 밖에 나가기 더욱 귀찮다. 

이래저래 많이 먹을 기회가 사라졌다. 

그렇다고 먹을 것을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다행이고 감사하다. 


조금씩만 먹자. 

예수님이 먹자고 이 세상에 오신 게 아니다. 

모두에게 행복++ 평화++ 사랑++가 되는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되기를....


2024년엔 더 이상 살찌지 않는 돼지++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항상 최선을 다한다 (나마교 송년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