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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4. 2022
로또 대박 기도하는 법
우리 직원들도 대박 '가즈아~~' ^^
월요일 아침, 출근하는데 친구가 웬 사진 하나를 보내줬습니다.
지난 주말, 로또 당첨 1등이 경북 칠곡에서 7명이나 나왔는데, 모회사 부장님이 회식 때 직원들한테 사준 수동 로또라고 하네요. 회식하면서 부장님이 기분 좋게 로또 한 장씩 쏘신 거 같은데요.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 회사 사람들은 그 부장님 덕에 대박을 맞았습니다. 직장생활의 소소한 추억거리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전환점이 된 거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1등 당첨자가 많아서 실 수령액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사무실내 직원들한테 이 얘기를 전해주니 다들 부러워하면서 선임 직원이 한마디 합니다.
"그런데, 우리 지부장님은요?"
음... 그럼 우리도 회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얼버무리긴 했습니다만, 이 참에 저도 직원들한테 소소한 추억거리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로또 1장이 1천 원이니 직원 5명한테 5천 원이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요. 다음날 아침 출근하면서 같은 번호로 로또 사서 직원들한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희 직원들에게도 대박의 운이 따르게 성원해주세요^^
웬지 이번주엔 1번으로 시작할 거 같은 느낌이.....로또를 받은 한 직원이 말하기를,
"정말 이거 당첨되면 좋겠어요. 저 하나님께 꼭 당첨되게 해달라고 1주일간 기도할 거예요. 1등 되면 여기저기 기부도 할 것이고 이렇게 저렇게 쓸 것이고... 당첨만 되면 더욱 하나님을 잘 믿을 테니 꼭 1등 되게 해달라고 우리 다 같이 기도해요" 라며 간절함을 보여주어서 다 같이 크게 웃었습니다.
신앙인이 운에 기대는 로또를 사면 되겠냐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사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1천원이라는 구입금액이 큰 금액도 아니고 실제 로또 판매기금으로 많은 사회복지단체들이 지원을 받기도 하거든요.
무엇보다도 '산다'는 실천행위가 있어야 당첨이 됩니다. 백날 당첨되게 기도해봐야 정작 실구매를 하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나옵니다. 일단 '당첨'을 원한다면 '구매'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과감히 직원들에게 1천 원짜리 로또 1장 '구매'해서 선물했습니다. ㅎㅎ
보통 기독교인들이 기도할 때, "뭐를 해주시면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식의 기도를 합니다. 제가 성경 지식이 많지는 않지만,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식의 기도는 잘못된 기도법입니다. '실천'하라는 가르침대로 '구매'를 했으니 본격적으로 '당첨만 되게 해 주시면 이러저러하게 살겠습니다' 식의 기도법은 방향이 틀렸다는 얘기입니다.
당첨을 간절히 원하는 직원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소소한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일상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좋은 지부장님, 직장 동료들과 일할 수 있게 해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안내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로또를 비롯한 사회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이 희망과 재미를 느껴 삶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일상에서 더욱 선한 영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해 주시고 당첨이 되면 그 영향력을 더욱 크게 발휘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 나가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돌아보고 지원할 수 있도록 내 그릇을 더욱 키워 주세요'
'로또를 계기로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제가 축복받는 통로가 되게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