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지겁 살다 보니 벌써 2022년 12월이군요. 2022년은 결혼 20주년임과 동시에 직장에서 20년 근속 포상을 받은 해입니다. 입사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결혼을 했기에 비슷하게 시간이 흐릅니다. 그동안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국가 간 이동제한도 조금씩 풀려나고 있는 지금,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시 해외로 가족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군대에서 훈련하느라 c-130, 시누크, 경찰헬기 등을 타보았지만, 민간 비행기는 결혼하면서 처음 타보았습니다. 신혼여행차 괌으로 해외를 처음 나가봤는데요. 훈련차 탔던 군비행기랑 신혼여행 때 탄 민항기의 큰 차이에 마냥 설레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그렇게 20년 동안 방문한 국가수가 33개국 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2박 3일 짧게 방문한 국가나 잠깐 스탑오버로 1일 거쳐간 국가도 있고 서너 번 방문하거나 2~3주 동안 한 국가 내 여러 도시와 관광지들을 여행한 나라도 있습니다. 일본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입국 데스크에서 정말 오늘 다시 돌아가는 거냐고 서너 번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직장에서 출장으로도 가고 가족여행으로도 가고...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북한 평양으로 바로 가는 북한의 직항 비행기를 인천공항에서 타고 넘어간 출장의 추억도 있습니다. 민간기관의 단체 방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평양을 방문한 소중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6명의 가족이 함께 떠난 필리핀 여행의 첫날 저녁, 여행경비 전체와 여권 6개를 도난당했다가 여권만 되찾고 현금서비스를 긴급하게 받아서 1주일간의 여행을 간신히 마친 기억도 납니다. 제 여행경비 가져간 현지의 도둑님은 잘 살고 있으려나요.ㅠㅠ
동시간대 저 먼 나라에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며 어떤 음식들이 만들어지고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한 해 한 해 둘러본 곳들이 그동안 삶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가족 해외여행은 아내랑 둘이 2006년부터 유럽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아이들도 3명이나 태어나서 이제 애국자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세명을 데리고서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족해외여행을 시작했네요. 2014년에 여행전문 온라인 카페를 알게 되면서부터 제 여행패턴이 많이 바뀌고 여행 계획과 진행, 경비절약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공권, 숙박지 잡기도 쉽지 않고 세대별 관심사나 여행 동선 짜기도 쉽지 않은데, 매년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온라인 카페가 공헌을 많이 했네요.^^
세명 아이들과 함께 걸은 스페인 왕의 오솔길 (안전하게 보수 공사해서 위험하지 않습니다)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돌아다녔던 해외 여러 곳들을 살펴보니,
아시아 -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네팔, 몽골, 라오스,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홍콩(영국령일 때), 북한
유럽 -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 스위스, 그리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바티칸
아프리카 -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말라위
미주 - 미국, 과테말라
* 아내는 저랑 해외여행 다닌 것과 별개로 친구들과 계를 부어서 해외여행을 다닌 덕에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25개국에 가보았더라고요.
아들과 함께한 인생 샷을 건진 포르투갈 베나힐 동굴
일본 후쿠오카 호텔 베란다에서 만난 독수리
요즘엔 워낙 여행전문가도 많고 다양한 체험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여행국가수를 얘기하는 게 좀 우습지요. 30개국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여행 스토리와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2006년부터 아내랑 어머니, 아이들 3명.
이렇게 6명이 / 3대가 함께 다닌 해외여행이 제 스토리의 핵심이겠네요.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장이라 한번 움직이면 총 6명이 움직입니다.
어머니와 함께한 북한 출장에서 들른 북한 평양시내의 개선문
아직 갈곳들이 많습니다. 올해까지 쉬고 내년부터 다시 달려볼까 합니다.
80세가 되신 어머니는 이제 국내여행에 모시고,
커가는 아이들은 성인 되기 전까지만 데리고 다녀야겠지요.
(성인 돼서 같이 가겠다면 꼭 여행경비받을 겁니다)
(스페인 파밀리아 성당에서 만난 주기도문. 지금에 충실하자라는 욜로족인 저한테 딱 맞는 한글 문구가 큰 위안이. ㅋㅋ)
터키와 이집트, 남아공, 볼리비아, 캐나다, 아일랜드, 브라질, 호주, 노르웨이, 남극...
앞으로 가보고 싶은 곳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놓으셨는지 죽기 전에 많이 둘러보고 싶네요^^
다시 세계 곳곳을 돌아보려고 준비하면서, 그동안의 가족 해외여행 기록을 정리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