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여행기

프롤로그

by 구르는 소

3대가 함께하는 여행기 - '식스센스 여행기'

1막 정리하고 새로운 2막 시작을 위한 기록


결혼을 하면서부터 혼자되신 어머님을 모시고 살았으니 한 집에 사는 가족이 총 6명입니다. 결혼 20주년에 자녀가 3명이 되었고 아이들은 잘 커서 첫째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었군요.

2006년 2살짜리 첫째 아이를 어머니께 잠시 맡겨두고 아내와 2주간의 유럽여행을 간 뒤로, 가족들과 함께한 해외여행의 기억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앞선 글에서 밝혔듯 가족여행과 직장 출장 등을 통해서 방문한 국가가 30개국, 아내는 23개국이 되고 어머니와 아이들도 평균 10개국은 되니 많은 추억들이 존재합니다.


첫째가 이제 성인이 되고 어머니는 연세가 드셔서 같이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터이니 그간의 기억을 정리해보는 것은 여행 1막을 잘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과 같이 다니면서 느꼈던 감정과 소회들을 잘 기록하여 다음 여행 2막 때 잘 사용함은 물론, 어린 자녀들과 여행을 하려는 젊은 부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007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007.jpg 첫째 아들 카트에 태우고 둘째 딸은 어깨에 메고서. (2007년 홍콩 공항)


시중에 온갖 여행기가 넘쳐납니다.


별 특별할 것 없던 제가 그 여행기에 비슷비슷한 에피소드와 기록을 얹고 싶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추천하는 관광지에 별다른 지식 없이 방문했던 그간 여행기록을 둘러보면서 딱히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곰곰이 살펴보니 제 여행기의 특별함은 바로 '3대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었습니다.


2007년부터 첫째, 둘째 자녀와 어머니를 모시고 부부가 함께 해외여행을 시작했으니 코로나 이전까지 10년여간의 지속성도 확보하였네요. 아이 세명을 데리고 본격적으로 해외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2014년부터의 여행기록을 중심으로 2019년까지의 가족여행의 소감을 정리하고 동시에 그 순간의 소중한 의미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여행 계획은 어떻게 수립하고 여행지의 유명한 곳은 어디며, 역사적 고증이나 예산 사용 결과 등에 대한 여행기로 정리하기보다는 같이 했던 '가족' 중심으로 여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다른 여행기들하고 좀 더 차별성이 있지 않을까요?


이 매거진의 제목이 그래서 '식스센스 여행기'입니다.

식스센스가 육감/직감이란 뜻이고 영어로는 'The Sixth Sense'이긴 하지만, 6명의 시각과 감정에서 여행을 바라본 기록물이라 하여 '식스센스 여행기'로 명칭을 잡아봤습니다. 뭐 영어 어법이나 어순이 제 여행기에서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그동안 해외로 나간 가족여행을 하면서

제가 바라본 아내의 관점,

첫째 자녀부터 셋째 자녀가 바라봤을 우리 가족여행의 느낌들,

어머니가 느꼈을 가족여행의 소감 등을

제가 가족 입장에서 예상해 보아 여행기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여행 때 가족들로부터 들었던 말과 태도, 평소에 과거 여행 추억에 대한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각자 입장에서의 여행기를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기록을 정리하다 보면 조금 바뀔 수 있겠지만, 대략 이런 주제로 여행기를 써볼까 합니다.


아빠의 여행기 - 나는 왜 6명 가족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나? / 여행의 준비와 진행과정 / 에피소드

아내의 여행기 - 아내가 가족여행에 참여하는 이유 / 미래소득을 땡겨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과 가족여행의 차이

첫째의 여행기 - 장남으로 산다는 것 / 재미와 고통의 기록

둘째의 여행기 - 6개월 아기의 해외여행 / 3남매의 둘째란 누구인가

셋째의 여행기 - 여행에서 막내가 살아남는 법 / 셋째에게 아빠의 의미

어머니의 여행기 - 어머니에게 가족이란 누구인가 / 여행 중 느끼는 자녀의 성장과 모친의 나이 듦


예상되는 주제들입니다. 이렇게 먼저 적어놓으면 글머리 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발행하고 있는 매거진이 2개인데 식스센스 여행기까지 하면 3개의 매거진을 발행하게 됩니다. 힘들겠지만,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쓰면서 잘 정리하고 코로나 이후의 여행 시즌 2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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