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우울증 극복기 5-나를 살리는 독서와 글쓰기

책 읽고 글쓰기

by 별바다

나의 가장 오래된 취미 중 하나는 책 읽기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집에서 책 보는 걸 좋아했다. 아이들과 나가서 노는 것보다 혼자 집에서 책 보는 게 좋았다. 책에서는 모험도 할 수 있고 원대한 꿈도 꿀 수 있고 무섭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았다. 학창 시절에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게 어려웠고 반이 바뀔 때마다 스트레스였다. 친한 친구 한두 명만 있으면 만족했다. 오히려 대학교에 가서는 친한 사람들과 만 어울려도 되고 시간표도 내 마음대로 짜도 되고 단체생활을 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고 좋았다. 오히려 그때 친한 사람들과 더 어울리고 즐겁게 생활했다.


그럼에도 나는 혼자 있는 걸 여전히 좋아하고 나의 어둡고 우울한 면들은 책을 보며 위로받을 수 있었다. 책을 보면 나만 외롭고 나만 우울한 게 아니구나 하는 걸 위로받을 수 있었다. 밖의 사람들은 항상 밝고 씩씩한데 나만 아닌 것 같아서 이질감이 들었지만 책을 보고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 나만 우울한 게 아니구나, 나만 심각한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를 받았다.


책을 통해 위로도 많이 받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지식을 얻어서 좋았다. 부자들이 부를 쌓은 방법과 마인드를 배울 수 있었고 나의 미래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성장과 미래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의 글들을 읽으면 희열도 느껴졌다.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글들을 보면 매우 기뻤다.


회사생활에서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의 위로가 나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 때 더 책을 봤다. 책으로 위로를 받고 또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친구나 사람들 앞에선 늘 괜찮은 척을 하고 힘들지 않은 척했다. 약해보이기 싫었지만 사실 나는 작은 일에 상처받고 힘들어한다. 그런 마음을 책으로 달랬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매일 회사에서 많은 고객을 만나며 강해야 했고 괜찮은척했다.


진상손님이 모진 말을 하거나 싫은 소리를 해도 회사에선 아무렇지 않게 넘겼지만 속상하고 무서울 때도 많았다. 경력이 오래되어도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옅어지지 않았다. 무뎌지거나 쉬워지지 않아 스트레스였다. 그렇게 마음이 약해질 때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니 글이 쓰고 싶어 졌고 글을 쓰며 마음이 해방되는 기분이 들었다. 글을 쓰고 나를 표현하고 나의 감정을 드러내며 자유로워진 느낌이었다.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내지 않고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글로 표현하니 우울하고 힘든 감정이 많이 풀렸다.


나처럼 잘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는 사람은 글쓰기가 해방구가 되었다. 아무리 친한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도 힘들다고 말하는 게 한계가 있다. 그들 또한 짊어진 짐이 있기에 위로도 한두 번이지 계속 힘들다고 말하면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지친다. 아무리 남편이어도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말할 순 없다. 그런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글로 풀어쓰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글을 쓰다 보면 내가 고민했던 문제를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글을 쓰며 문제를 정리하고 마지막엔 스스로 해답을 내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을 내린 적이 많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고 나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야말로 글쓰기가 나를 살렸다. 글쓰기는 회사생활 때문에 우울한 나에게 단순히 취미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 되었다. 나를 살리는 행위가 되었다. 그래서 아무리 시간이 없고 바빠도 꾸준히 글을 쓰게 된다. 나처럼 내성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속으로 많이 참는 성격에 글쓰기를 적극 추천한다.

책 읽기와 글쓰기는 앞으로도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는 동반자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 우울한 나를 살리는, 요즘엔 내가 살아가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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