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주는 힘은 위대해
일기를 쓰면서 느끼는 부분은 나란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주변 환경과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눈치도 정말 많이 보는 편이라는 걸 깨닫는다.
더군다나 들키기 싫은 내 의도가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보였다고 느낀 순간 나는 내가 원래 하려던 행동이나 계획을 틀어버린다.
그중 가장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경험 중 하나는
혼밥을 할 목적으로 미리 찾아봐 둔 맛집 식당을 방문할 계획을 한 뒤
리뷰에, 메뉴 선정에 위치까지 꼼꼼히 확인해서 식당 앞까지 잘 도착을
한 적이 있었다. 이 식당은 통유리로 돼있는 구조의 식당이었기에 내부와
외부가 훤히 들여 다 보였는데
들어가기 전 식당 내부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중 안에선 식당 직원이 나를 보고,
들어오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보고 있는 순간. 나는 마치 원래 이 식당을
이용할 예정이 없었던 사람으로 보이고자, 천천히 살펴보는 척. 마음과는 다르게
다른 곳으로 태연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왜 본심을 숨기고 그렇게 답답하게 행동했을까.
지금도 미련이 남는다.
식당엔 자리도 많고, 분위기도 괜찮았고
메뉴도 이색적인 데다가 맛도 꽤 있어 보였는데
아무리 눈치를 봐도 이렇게 매번 계획을 틀어버리는 편은 아닌데
그날은 특히 더 식당에 들어가기 전 괜히 부끄러운 마음과 이상하게 생긴
자존심 때문에 계획과는 다르게 식당에 들어서는 것을 유독 어렵게만 했다.
매번 이런 행동을 하진 않지만 한 번씩 이렇게 뜬금없이 쓸데없이 보게 되는
눈치로 인해서 바보 같은 선택과 결정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처럼 후회가 되고 미련이 남는 경험들은
다음번엔 또 겪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과 용기를 채워 넣는 시간이 된다.
때로는 미련이 남는 선택은 지금처럼 마음에 가득 찬 의지를
행동으로 표현하고 드러내기만 하면 다음번에 다시 올곧은 결심과 용기로
충분히 상황과 결과를 바꿔 나갈 수도 있다고 믿는 편이다.
일기는 매번 계속 나를 이렇게 삶과, 경험, 깨달음을 통해 성찰해 나가면서
변화하고 후회를 발판 삼아 다시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게 한다.
계속해서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나란 사람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돌아보고, 깨달음을 통해 결심하게 해 주니 내게는 꼭 필요한 삶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좋은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일기를 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