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홉 번째 직장 1
판교의 한 중소기업 면접 이야기
8번째 직장 퇴사 후 다시 취업 준비의 시즌이 찾아오고
포폴 재정비, 잡플래닛 후기 분석, 회사 홈페이지나 규모 확인하는 등의
회사를 고르는 작업을 깐깐하게 들어갔다.
여러 회사들 중에서 판교역에 있는 한 중소기업이 마음에 들었는데
면접을 보고 난 이후로 그 회사에서 꼭 일했으면 하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 이유로는 이 회사 주변이나 내가 속한 회사 빌딩에는 알아주는 IT회사들이 많았고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 활기찬 분위기가 좋았다.
내부적으로는 면접관이셨던 대표님과 차장님의 인상, 나의 업무를 존중하고 생각해주는 표현과
편하고 유쾌하게 소통하는 부분에서 호감이 갔다.
앞으로 해야 할 디자인 업무들도 재밌을 것 같았다.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더욱이 이 회사를 정말 놓치기 싫었고, 정말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는데
본래 내 성격보다 더 오버해서 말하기도 하고, 미소를 자주 지으려고 하고. 리액션도 부지런히 하고
"네. 그럼 마지막으로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 또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놓치지 않고
궁금한 것들을 2~3개는 물어봤던 것 같다. 그 모습이 면접관분들도 싫지 않았던 듯
미소를 지으시며, 흥미롭다는듯한 눈빛을 지으시며 흐뭇하게 바라봐주셨다.
고층의 빌딩에서의 깨끗하고 넓었던 사무실. 통 유리창으로 마주 보는 고층의 건물들
자유로운 분위기, 사진이 들어간 사원증, 고급져 보이는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까지
정말 완벽했다.
내가 원하는 사무실의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어 좋았던 이 회사에서의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출근날만을 기다리며 기대감과 설렘에 젖어있었는데 나중에는 그 반대의 감정을
느끼게 해 준 나의 직속 상사 덕분에 꽤나 심한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