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와, 무관심. 안일함이 가져다주는 무서움
2016년에 회사를 나온 뒤 자기 계발을 위해서 웹퍼블리싱 전문가 과정을 들었다.
웹 코딩을 (html, css, javascript, jquery)을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을
습득했고, 2017년에는 국가지원으로 진행된 ui/gui디자인 과정을 들으며
모바일 앱 화면 과정을 익혀, 포폴을 만들고 지원하고 나니 내가 가고 싶었던
관련 기업으로 면접요청이 오기도 했었다.
(면접에서 내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해 입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음)
이렇게 다양한 직무 계발을 했지만, 뭐하나 제대로 완벽하게 구현하는 실력까지는 되지 못했다
다 단기로 배운 과정들이었고, 나의 기준으로는
학원에서 배우는 2~3개월 동안의 배운 기술만으로는 실무에서 바로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것
습득력이 빠른 사람이나, 성향에 따라서는 다르게 판단될 수 있다.
그래서 2018년 내가 다시 취업 한 곳은 또다시 쇼핑몰.
이번에는 해외 원서 동화책, 소설책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한 도서 판매
회사에 웹디자이너로 취직했다.
우리 사무실은 넓었지만,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는 사람들은
경리 분과, 대표님 외에 온라인 사업부서인 우리 팀 사람들 3명밖에 없었고,
분위기는 엄청나게 삭막했다.
우리 팀에서 팀장을 맞고 있는 부장님은 항상 대표 이사님이나,
오프라인 매장의 부름에 늘 분주하게 움직이셨고
나와, 동료는 홈페이지의 전반적인 온라인 운영과, 디자인 주문관리, 고객들의 전화를
받는 업무였는데 일이 많이 바쁘지 않아 늘 한가했다.
그렇게 똑같은 패턴으로 8개월이 흐른 어느 날
그동안 삭막하고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일을 하다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가 힘들고
업무 만족도는 바닥으로 떨어지며 우울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러나저러나, 회사에서는 내가 업무시간에 무얼 하던, 디자인을 어떻게 하던
크게 상관하지 않고 그저 업무적으로 필수로 돌아가는 기본적인 것들만 수행하면 됐었다
발전이 없이, 그냥 매일매일을 하루하루 똑같은 업무를 하며 퇴근시간이 칼 같이 지켜지는 회사
안일한 운영방식과, 옛것을 고수하며 나아가는 방향에
나도 내 분야에서 같이 도태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8개월 만에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
그래도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괜찮아지겠지 하는 기대로 다녔건만
내가 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아깝게도 1년을 못 채워 퇴직금은 날아갔지만 퇴직금보다 중요한 것은 내 정신건강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지키고 정하는 것이었다. 고로 후회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