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주는 기쁨

by 여운

엄마가 되고 보니 자식이 주는 기쁨은 이제껏 느껴 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갓 태어난 아기를 키우며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었지만 세상 그 무엇이 나를 이리 무장해제시켜 웃게 만들까 싶어 행복했고, 아직 나의 품 안에 있는 우리 아이 덕분에 아직 그 기쁨을 누리고 있다.


나는 외동아이 키우며 이 정도인데 그럼 우리 할머니는 오 형제 키웠으니 그 기쁨이 다섯 배였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손주들은 뭐 열명도 넘게 키워주셨는데 그럼 그 수만큼 행복하셨을까? 자식의 자식 키우느라 힘드셔도 키울 맛이 나셨을까 궁금해진다.


내가 아이 키우며 태어나 처음 뒤집고 걷게 된 날 신기해하며 기뻐한 것처럼 우리 할머니도 행복하셨기를. 할머니의 첫 손주였던 내가 할머니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주는 아이였기를 무엇보다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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