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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잎 Jan 23. 2020

첫 해외 출장의 긴장감

일하러 와서 그런지, 주변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아침 10시 집합이었지만, 8시 40-50분쯤 도착했다. 첫 해외 출장이라 긴장한 탓에 새벽 5시에 눈이 절로 떠졌다. 잠이 많기로 유명한 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되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사람들을 기다리는 순간, 전화로 예약한 로밍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목 베개도 하나 구입했다. 22,000원 정도로 비쌌는데, 꽤 실용적이라 잘 산 것 같았다. 기획이나 멘트 등을 내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 많이 긴장을 했었는데, 다른 팀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친구들이 나를 위해 많이 기도해줘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비행은 거의 11~12시간 정도 비행기에 있었는데, 아이패드에 넷플릭스 길모아 걸스를 잔뜩 담아와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자고, 일어나면 먹고, 길모아걸스의 반복이었다.



비행기에 내리는 순간, 나 혼자 처리해야 하는 일도 많았는데, 내 짧은 영어로 그냥 아무렇게나 말해도 사람들이 찰떡같이 알아 들었다. 이것 또한 감사하다. 택시 기사한테 음량을 줄여달라고 말했고, 짐을 옮겨주고 팁을 받으러 온 직원들에게 10분만 기다려 달라고도 했다. 그리고 사진 찍을 수 있냐 이런 멘트도 좀 했다. ㅋㅋㅋ 어딜 가나 진심만 통하면 되는 듯 하다.


전체 팀이 묵을 숙소는 굉장히 깔끔하고 프라하 블타바강이 보이는 숙소인데, 객실 번호가 조명으로 쏴지는게 좀 흥미로웠다. 저녁 식사를 먹으러 간 곳은 핫 윙이 유명한 곳이었는데  간장 치킨이 진짜 맛있었고, 나머지는 별로였다. 맥주는 맛있는데 꽤 셌던 것 같다. ㅋㅋㅋㅋ 한 모금 먹고, 계속 졸려서 힘들었다. 내일은 맥주를 얻어 먹고, 내 꺼는 시키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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