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내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니
잠을 자는 일 자체가 죄가 된다
그렇게 잤는데도 피곤해?
그렇게 잠이 좋으면 죽어
지켜야 할 약속도 못 지킨 채 잠에 들면
싸늘한 태도만이 나를 반긴다
의지적으로 안 되는 일도
의지를 가져야 하고
친해져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왜 그랬어 그래서 늦었구나
라는 말을 듣게 만드는…
나를 참 처량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그래, 그 자존감이라는 작자가
또 떠나 버리고 마는 거다
옛날에 같이 일하던 결혼한 동료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정말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제는 좀 납득이 간다
회사에 있는게 맘 편할 때가 있다
지겹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