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4-26 08화

우산의 미래

by 김토끼

그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그 날은 하루 종일 비가

안 왔던 것 같기도 하고


창문을 열면 흙냄새가 코에 아리다.

사람들은 빗줄기에 녹아

없어질 듯하고


우산을 또 잃어버렸어요.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나와 인사한다.

구름이 먼저 검은색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방 안에 구름이 눕는다.


방 한켠에 책상은 물컵을 들고

의자를 끼익끼익 끌고 다닌다.

우산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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