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만 줘도 돼
J는 쉬는 시간마다 나를 보러 왔다. 처음에는 좋았다.
매일 함께 하교하길 원했던 J. 학교를 마치면 늘 우리 반 앞에 서 있었다. 손에는 나에게 줄 무언가를 들고 말이다.
나의 빈 손은 그저 민망할 뿐이다. 고마움은 이내 미안함으로 바뀐다. 그 후에는 원망이 된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나는 나쁜 사람이 되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어도 사랑받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 사랑에 내 숨통이 조여왔다.
내가 겪어 온 날들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