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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루 Jan 21. 2023

학창시절 J와의 연애

착한 남자와의 연애

학교에는 매점이 있었고 갖가지 필기구들과 요기거리들이 늘 준비되어 있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던 6월, 체육 시간만큼 싫은 것도 없었다. 땡볕 아래서 운동장 2바퀴 돌기, 준비체조 하기, 체육 활동하기는 더위를 많이 타던 내겐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지옥 같던 체육 시간을 끝내고 교실에 올라오면 내 책상 위에는 망고주스가 올려져 있었다. 투박한 글씨로 다정히 눌러 담은 맛있게 마시라는 쪽지. 이름 하나 쓰여 있지 않아도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하교를 같이 하는 날이 많았다. 그간의 고마움을 담아 매점에서 200원짜리 달고나를 사서 그에게 건넸다. 크게 감동한 눈빛. 그와 동시에 나를 위해 준비했다며 초콜릿과 과자들을 가득 안겨 주었다. J와의 연애에서는 늘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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