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의 연락
친한 친구의 동아리가 기초 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 등록만이라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중 한 명이 S였다.
“동아리 가입하지 않을래?” 그와 처음 나눈 대화였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가 하더니 곧바로 알겠다고 했다.
그날 저녁, 동아리 가입원 인적 사항을 기입해야 하는데 S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좀만 찾아보면 금방 알게 될 사항이었음에도, 굳이 그날 저녁 처리해야 할 일이 아니었음에도 그에게 연락을 보냈다. ”네가 우리 반 몇 번이더라? “ 3월 초, 그렇게 우리의 연락은 시작됐다.
연락하는 내내 나에 대한 그의 애정은 굳이 확인하려 하지 않아도 드러났다. 나에 대한 그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그런 그가 싫지 않음에도 나는 망설였다. 나는 연애를 할 여력이 없었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S도 내게 섣불리 고백하지 않은 채 6개월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