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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김 Apr 13. 2023

로스차일드 가문 이야기 - 정보활용 사례

역사 속의 경제


<로스차일드 가문>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은 18세기말 금융제국을 일군 유태계 가문이다. 가문의 다섯 아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이탈리아 나폴리, 프랑스 파리에 각각 보내, 은행을 설립하였다. 18세기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금융제국으로 융성하였다. 그러다가, 2차 대전 중 나치의 히틀러가 통치하던 기간 중에는 재산 몰수 등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문장


<정보를 이용한 대성공>


로스차일드가문은 정보의 중요성을 금융의 역사에 남겼다. 이러한 일화가 있다. 1815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은 벨기에 브뤼셀의 남쪽에 있는 워털루(Waterloo) 부근에서 건곤일척의 전투를 벌였다. 이른바 나폴레옹이 가졌던 최후의 전투인 워털루전투였다.


전투 초기에는 웰링턴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이 매우 불리하다는 정보가 런던에 퍼졌다. 영국정부의 국채가격은 폭락하였다.


그러나 프러시아 군과의 연합작전으로 전황은 급속히 영국군으로 기울었다. 이때, 현장에 직접 나갔던 네이선 로스차일드(Nathan Rothschild)는 공식 정보원보다 하루빨리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국채를 헐값에 사들였다. 그리고 엄청난 돈을 벌었다.


<정보의 비대칭>


이처럼 정보는 경제에서 중요한 힘이 된다. 이에 따라, 오늘날의 경제에서 정부는 정보의 균형을 추구한다. 불균형 정보가 불공정경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거래의 양 당사자간에 정보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 정보의 비대칭이라고 한다. 정부는 정보의 균형을 바라지만 현실경제에서는 정보의 비대칭 상태가 만연해 있다.


<대리인 문제>


그중 대표적인 것이 대리인 문제이다. 주식회사에는 본인과 대리인이 존재한다. 기업의 주주가 본인이며, 고용되어 경영을 맡고 있는 경영자는 대리인이 된다.


주주와 경영자 사이에는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한다. 보통 주주에게는 재무제표만 제공된다. 반면, 경영자는 회사 내부상황을 세세하게 알고 있다. 매출의 질, 원가의 세부내역, 부실매출채권 여부, 나아가 종업원들의 성향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다.


그런데, 주주와 경영자는 서로 이해가 다르기 마련이다. 주주는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어 보다 많은 배당을 해주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반면, 경영자는 자신의 임기동안 많은 성과를 내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경영자가 떠난 후 경영부실이 갑자기 발생한다든지 종업원 이직이 발생하는 등 회사의 지속경영에 악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이, 대리인이 본인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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