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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Oct 16. 2021

느헤미야의 비전과 실천

느헤미야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든다.

느헤미야는 자기의 구체적 소명을 성전 재건으로 여기고 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나의 사명은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에 한 친구가 내게 비전을 물었다.

30살의 나이에 학교에 온 게, 특별한 동기가 있어 보였나 보다. 

짧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만 꼽아보라면, 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여전히 나는 나의 비전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 말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비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대인 것 같다. 

이 고민은 2000년 전, 3000년 전에도 존재했을 거라 생각한다. 

즉, 모든 인류는 모든 역사 속에서 늘 비전(혹은 꿈, 아니면 장래 계획?)을 고민하며 살았을 거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성전 재건을 자기의 비전으로 삼고 실천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오. 우리의 이방인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소?” <느 5:9> [쉬운 성경]


나르라는 벽돌은 안 나르고, 갑자기 웬 뻘소린가.

그렇다, 그에게는 그저 성벽을 재건하는 게 끝이 아니라, 성벽을 재건하면서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불의에 저항하며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사는 게 더 핵심 관심사, 즉 비전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

내가 글을 쓰던, 노래를 하던, 공부를 하던 등 무슨 일을 하던, 그 보다 중요한 일은 ‘내가 예수님과 함께 살고 있는지’, ‘그의 뜻에 내가 순종하며 살고 있는지’가 아닐까.


계획에 없던 하루하루,

그저 예수님이 좋아하실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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