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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Oct 18. 2021

나는 오늘을 왜 살았나

이 일을 왜 하는가.

그 꿈을 왜 꾸는가.


오늘 나는 왜 공부를 했고

왜 축구를 봤으며


세끼의 밥을 먹고

초콜릿까지 먹었는가.


음식물 쓰레기는 왜 버렸으며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은 왜 읽었으며

노트북의 자판을 두드리다 말고

왜 눈시울이 붉어지는가.


나는 오늘을 왜 살았나.

나는 왜 사나.


공부를 하면서도 파수꾼의 마음으로 성실하고 싶고

축구를 보면서도 즐거운 마음을 주신 이를 노래하고 싶고


세끼의 밥을 다 챙겨 먹고도

좋아하는 간식까지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감사를 드리며


내 손으로 직접 내가 벌인 일을 처리하고

쏟아지는 글에 하루를 돌아보며

정리하고

그의 영광에 감격하면서


내 하루를 주께 드리고 싶다.

그렇게 내 삶을 드리고 싶다.


그러나, 너무 죄송한 것은

꼭 뒤늦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이 글을 쓰면서도

뒤늦은 찬송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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