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왜 하는가.
그 꿈을 왜 꾸는가.
오늘 나는 왜 공부를 했고
왜 축구를 봤으며
세끼의 밥을 먹고
초콜릿까지 먹었는가.
음식물 쓰레기는 왜 버렸으며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은 왜 읽었으며
노트북의 자판을 두드리다 말고
왜 눈시울이 붉어지는가.
나는 오늘을 왜 살았나.
나는 왜 사나.
공부를 하면서도 파수꾼의 마음으로 성실하고 싶고
축구를 보면서도 즐거운 마음을 주신 이를 노래하고 싶고
세끼의 밥을 다 챙겨 먹고도
좋아하는 간식까지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감사를 드리며
내 손으로 직접 내가 벌인 일을 처리하고
쏟아지는 글에 하루를 돌아보며
정리하고
그의 영광에 감격하면서
내 하루를 주께 드리고 싶다.
그렇게 내 삶을 드리고 싶다.
그러나, 너무 죄송한 것은
꼭 뒤늦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이 글을 쓰면서도
뒤늦은 찬송에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