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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Oct 19. 2021

하나님의 말씀이 가져다준 기쁨

느헤미야 묵상

느헤미야를 계속 묵상하던 중,


오늘은 8장 즈음에서 잠깐 멈추었다.

"그들은 율법을 배우다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곱째 달의 절기 동안 초막에서 살아야 한다고 명하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느 8:14>


"아우 귀찮아."

"차라리 발견하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이 솔직히 들었다. 허허허허

읽기만 해도 귀찮음이..


다 세워진 집에 몸만 옮기는 것도 엄청 귀찮은 일인데

한 술 더 떠서, 산으로 올라가 초막을 세우란다.


"아후 귀찮아!"

...


그런데 17절,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모든 무리가 초막을 세워 놓고 칠일 동안 그 안에서 살았는데,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이때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이처럼 경축하여 기뻐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느 8:17>


아우 떨려.

눈의 아들 여호수아의 시대는 B.C 1300년대, 느헤미야 시대는 B.C 400년대다.

대충 잡아도 900년 만에 느껴보는 최고의 기쁨이라니.


이 백성들이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순종했을까?

이들은 율법을 배우는 데에 집중하며 살았다. 어쩌면 산에 올라가서 초막 짓는 건 율법을 아무리 배워도 너무 뜬금없는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우선순위를 매겨 다음으로 미룰 수도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그냥 했다. 말 그대로 그냥!

그렇게 초월하는 기쁨을 누렸다.


나의 하루에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믿고 살아가는 순간이 얼마큼일까. 아니, 있기는 한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900여 년 만에 누린 큰 기쁨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은 그들을 본, 하나님의 기쁨이 아니었을까.


아, 그렇게도 귀찮고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말씀이

내게 기쁨을 주려 하시는 거구나.


이게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인가?

나도 그 기쁨 누려보고 싶다.

아우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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