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통해 샬롬을 배우다

뜻밖의 입원 생활(8)

by 김윤기

화상을 당하면서 ‘샬롬’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샬롬이 평안할 때만, 괜찮을 때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평안하지 않을 때도, 두려움이 엄습할 때도 말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샬롬은, 큰 어려움도 역전케 하신다는 것을요.


사고 당일에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생생하지만

그렇다고 병원에 있던 열흘 여 시간 동안 늘 쌩쌩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려움은 참 시시각각 다양하게도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날의 은혜를 기억해보려 했습니다.

“평안하냐”

그럴 때마다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평안하지 못한 ‘상황’이 아니라

평안하지 못한 ‘나의 상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려 했던 평안.

여전히 상황은 똑같지만 내게 평안을 주시려 했던 예수님을 깊이 생각할 때

나의 정체성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고 그렇게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입원생활이었네요.


이제 곧 다시 일상으로 갑니다.

그 자리는 정신을 빼앗길 문제도, 유혹도 더욱 많겠지요.

그럴 때마다 다른 것 말고 무너진 내게 찾아오셔서

“평안하냐” 물으셨던 예수님을 기억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평안하신지요 :)

이전 08화입원 중에 깨닳은 것들